아침에 휴대폰이 울린다.

군에 가있는 아이가 전화를 했다.

2박3일 휴가를 나온다고 ....


"아버지" 하는 전화기를 타고 들리는 아이의 목소리에

가슴이 찡하다.

그래 내가 아버지였지.


아이의 아버지라는 소리에

아이와 통화를 마치고

지금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 생각을 해본다.


내가 고등학교 다니던 어린 시절

친구들과 여름방학때 무전여행을 간다고 길을 나설때

아버지가 잘 다녀와라 하시며

아주 힘들때 쓰거라 하시며 건네줬던 지폐

나는 그 지폐를 양말속에 넣고 여행이 끝날때 까지 쓰질 못했다.


여행을 갔다온 후

상거지꼴이 되여 돌아온 후

아버지에게 나는 다시 지폐를 드렸다.


"왜 안쓰고?"


"생각한 만큼 힘든 일이 없었어요" 하는 말에


아버지는 그래 수고했다. 하시며

저녁에 닭장에 닭을 잡아 백숙을 해주셨다.

힘든(?)여행을 마치고 온 아들을 위해 해주신 아버지의 배려일 것이다.


지금도 가끔 고향집에 들려

어머니에게 그 말씀을 드리면

어머니는

아버지가 유독 너를 참 좋아하셨지 하신다.


군에서 수고하다 오는 아들을 위해

나는 오늘 무얼 준비할까?


실한 닭 한마리 사다가

나도 백숙이나 한번 해볼까?




인생은 아름다운 거라고
매일매일 최면을 걸며 사는 소시민......